제176화 너무 어리석고 너무 미련해
- 고경민은 원래 서아린에게 회사에 관한 일을 알리고 싶지 않았지만, 서아린이 계속 오해하고 서이현을 찾아주지 않을까 봐 서아린에게 토로하기로 결심했다.
- “사정은 이래. 곧 박하준 회사에서 공개 입찰하는 날이 다가오는데 박하준과 협력하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 난 서이현한테 나 대신 이번 입찰가가 얼마 정도 되는지 물어봐달라고 하려고 그랬어. 서이현이 물어보지는 못하더라도 엿들을 수는 있겠지. 게다가 내가 자기 대신 이렇게 다쳤는데 내가 싫더라도 나에 대한 죄책감으로라도 날 도와줄 수 있겠지. 그러니까 아린아, 내가 서이현을 좋아해서 찾아달라고 한 거라고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난 정말 단순히 서이현의 도움이 필요해서 만나고 싶다고 한 거야.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 고경민의 말을 들은 서아린은 의심의 눈초리로 고경민을 바라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