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화 내가 대표라니!
- 시커먼 대부대가 소이녕 뒤를 졸졸 쫓아다니니, 오가는 사람들 모두 한 번씩 그녀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그 모양새는 마치 시찰 나온 어느 높은 정치인 같았다. 소이녕은 그들을 이끌고 학교 뒤뜰로 향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한숨을 길게 한번 쉬더니 이내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러자 몇몇 사람은 소이녕에게 해가 비칠까 봐 얼른 몸으로 막아 나섰다.
- 소이녕 강대현을 돌아보더니 물었다.
- “이분들, 앉게 할 수는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