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2화 결혼식 드레스
- ‘영현의 성격에 소식을 알아보려고 저렇게 무리 지어 오지는 않았을 거야. 무리 지어 위풍당당하게 왔다는 건 이녕이 그리고 심 대표랑 만나보기 위해서였을 거야. 하지만 나랑 아버지가 여기에 있는 모습을 보고는 바로 돌아섰겠지.’
- 담지성은 고개를 푹 떨구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도 아직... 아직 마음에 쌓인 게 많나 봐. 사실... 그때의 일로 영현이 탓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탓하기는커녕 영현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파. 나는 영현이 탓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영현이가 나같이 무모한 사람이랑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되는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