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0화 함께 식사하시죠
- “이녕이가 큰 병에 걸렸다면 영현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었어요. 그랬다면 영현은 분명 가장 좋은 의료진들을 데리고 와 이녕이의 병을 치료해줬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직접 암시장으로 가서 일을 받아 돈을 버는 것을 선택했죠. 당신의 힘으로 직접 이녕의 병을 치료한 뒤 그 아이를 소가촌으로 다시 데려갔던 거예요. 이녕이는 당신이 도시에 가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고 그랬어요. 사실 당신은 방화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 싫어서 그랬던 것만은 아니었죠? 당신은 영현이 보낸 사람이 여기저기서 당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 알고 있었을 거예요.”
- 힘주어 주먹을 쥔 소경준의 손가락 마디가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 한참이 지나서 그는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