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화 자신의 매력을 모르는 여자
- 그해, 성혜영이 그 선배를 좋아한다는 건 과장 좀 보태서 전교생이 다 알았다. 또 그 둘이 그림자처럼 붙어 다녀서 모두가 완벽한 한 쌍이라고 생각했다.
- 그리고 그건 성혜영도 같은 생각이었다.
- 그들이 서로 관계를 정립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의 직감은 빗나가는 법이 없었으니까. 성혜영과 그 선배 사이의 썸, 스킨십, 데이트가 그저 친구 사이에 일어나는 흔한 일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성혜영은 그의 친구 모임에도 나갔고 그 선배 역시 성혜영의 친구들을 만났다. 그런 두 사람이 연인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