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6화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길
- 식사를 마친 뒤, 남자들은 차를 마시며 바둑을 두고 있었다. 여자들은 한데 모여서 이따금 웃음을 터트리는 것이, 남자들보다 더 신이 난 것 같아 보였다.
- 그날 밤, 지윤은 포위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엄청난 침묵에 사람들은 그녀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 게다가 지윤에게는 별다른 이야기도 없었다. 지윤의 생활은 책 읽기와 실험 말고는 다른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지를 물어보려 했지만 물어볼 것도 없었다. 있기야 분명 있었지만 지윤이 관심을 줬을 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