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화 이혼하겠다는 말은 취소하면 안 될까?
- “서이현, 어젯밤에 계속 전화를 한 건 당신한테 상처를 주려고 그런 게 아니야. 당신이 소개팅에 나갔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면서도 질투가 나서 집에 데려오려고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었을 뿐이야. 하지만 당신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난 당신을 찾으려고 내 신분을 이용해 소개팅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을 내쫓았는데 여전히 당신 모습이 보이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어. 그래서 연애 전문가 토니한테 당신의 집 문을 두드려 보라고 했지만 아무도 없다고 했어. 나중에 당신이 돌아왔다고 토니가 나한테 전화를 했길래 난 당신한테 모든 걸 설명하려고 온 거야. 난 더 이상 당신의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았거든. 이게 다야. 그리고 당신을 데리고 여기에 들어온 것도 영원히 내 옆에 있어 달라고 설득하려던 참이었어. 만약 당신이 끝까지 떠나고 싶다면 붙잡을 생각은 없어. 놓아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말이 있잖아. 내 꼴을 봐. 이런 내 모습을 좋아해 주는 사람은 아마 당신 말고는 아무도 없을 거야. 당신이 정말 날 떠난다면 난 평생 다른 여자를 만나지 못할 것 같아.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여자가 서이현이 아니니까.”
- 박하준의 말을 들은 서이현은 멍해졌다.
- 그녀는 박하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왜냐하면 박하준이 이렇게 변한 이유가 자신이 꿈에서 고경민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