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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지워지다

  • “효민아, 도착하면 천천히 떠오를 거야. 우리의 과거, 죽마고우로 지냈던 십 년의 시간이 말이야. 그렇게 쉽게 지워지지 않을 거야.”
  • 그는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고, 덤덤하게 웃기만 했다.
  • 그는 효민이 항상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어떻게 진짜 목적지를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어떻게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구조를 요청하도록 내버려 두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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