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화 내 독한 마음을 용서해 줘
- 주설화는 저녁 내내 딴 데 정신이 팔린 채로 지필순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몇 술 뜨지 않고 수저를 내려놓았다.
- 지필순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아마 아직은 내려놓지 못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여기고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이었다.
- 저녁이 되고 그녀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모래사장으로 가서 산책을 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화기애애하게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느라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