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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달콤한 이번 생의 약속

  • 그 무리가 몰락했다는 소식은 재계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서이현은 하룻밤 새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 되었다. 배짱과 지략을 모두 갖춘 여장부라는 찬사와 박하준을 등에 업고 올라온 신데렐라라는 비아냥이 공존했지만, 이현은 개의치 않았다. 그녀의 온 신경은 오직 단 하나, 박하준이 언제쯤 눈을 뜨느냐에 쏠려 있었다.
  • 허이준 어르신은 박하준의 신체 기능이 완벽히 회복되었으며 언제 깨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날 이후 이현은 매일 밤 그의 곁을 지켰다. 조곤조곤 말을 걸고, 야윈 몸을 닦아주고,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읽어주며 그의 의식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 그러던 어느 깊은 밤이었다. 이현은 여느 때처럼 침대 맡에 엎드린 채 깜빡 잠이 들었다. 희미한 의식 너머로 누군가 제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쓸어내리는 감촉이 느껴졌다. 너무도 가볍고 다정한 손길에 이현은 그것이 꿈이라 생각하며 잠결에 웅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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