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첫 방문 1
- 그러나 이희라는 조이준이 소위 선물이라고 가져온 것들을 성의 없이 한 번 흘끗 보더니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 “아무 데나 구석진 곳에 놔, 이따가 동네 돌아다니는 개 고양이들한테 먹이로 주게.”
- 그녀도 어찌 됐던 윤씨 집안의 사모님 출신으로 왕년에 호의호식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그래서 눈썰미가 좋았는데 조이준이 사온 술과 과일들의 포장만 보더라고 투박해 보이고 수입산이나 유기농 제품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길거리에서 아무렇게나 사온 게 분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