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화 좋아하는 걸까?
- 매력적인 눈동자를 움직이며 조이준의 가족을 바라보던 해슬의 표정에는 부러움과 약간의 실망감이 섞여 있었다. 여전히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그녀는, 자기가 조이준의 여자가 되어 그와 함께 전 세계를 돌며 그의 아이를 낳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현실 속 그의 곁에 있는 여자는 자기가 아니었다.
- 해슬은 자기를 템플의 잿더미 속에서 꺼내준 이 남자가 서방 흑암 세계를 정복한 영웅이며 자기는 같은 세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보스의 마음속에서 그녀는 그저 한낱 친한 여동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았다. 하지만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이 남자가 가정을 이룬 광경을 직접 목격하자 자기도 모르게 몰려오는 씁쓸함과 실망감을 막을 길이 없었다.
- “언니,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