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화 옛 친구2
- 이때 보안요원 유니폼을 입은 한 남자가 달려 나왔다. 그 단정한 유니폼으로도 숨기지 못한 얍삽해 보이는 얼굴을 한 남자는 꽤 놀란 표정으로 조이준과 주하영을 보았다.
- “너 주하영이야? 정말 너희네. 쯧쯧, 십 년 못 본 사이에 너도 많이 튼실해졌다.”
-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한편으로는 세모진 눈으로 티 나지 않게 조이준의 몸에 둘러진 오만 원이 넘지 않는 옷과 짝퉁 시계를 훑어보았다. 그의 얼굴에 거만하고 무시하는 듯한 느낌의 웃음이 피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