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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마재동의 ‘하늘’이 무너지다

  • 마재동은 어리둥절해서 자신의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 곧이어, 그는 조이준을 바라보며 빈정대며 말했다.
  • “너 바보 아니야? 좋아, 그럼 오늘 네가 죽어도 알고 죽게 해주지.”
  • “3분이 아니라 1분 안에 널 죽여줄게!”
  • “이놈, 잘 봐. 이게 바로 평민과 거물급 사람의 차이야!”
  • 그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명령했다.
  • “흉터, 지금 당장 무기를 가지고 200명 부하들을 데리고 본부로 와! 누가 행패를 부리고 있어, 빨리!”
  • 흉터는 그의 심복 중에서 가장 능력 있는 부하다. 그에게는 800여 명의 잘 훈련된 부하들이 있었다. 3분 안에 이 대군이 쳐들어오면 그때 가서 이놈들이 기절초풍할 것이다.
  • 하지만-
  • “회장님, 죄송한데 경찰서에서 돌연 습격해 애들을 전부 잡아갔어요!”
  • 마재동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니 욕설을 퍼부으며 전화를 끊었다.
  • 다만, 그의 가슴속에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평소에 적지 않은 돈을 들여가며 경찰들을 매수했는데 왜 하필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잡아갔지?
  • 설마, 저놈이 한 짓인가?
  • 그는 어항 앞에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조이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재빨리 이 생각을 떨쳐버리고 웃었다.
  • ‘그럴 수 없어, 저 바보 같은 놈이 어디에 그렇게 큰 재주가 있다고.’
  • 따르릉-
  • 이때, 부동산 회사의 부사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 “회장님, 큰일 났어요! 3대 은행의 책임자가 전화가 와서 갑자기 우리 부동산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선포했어요. 우리 공사도 중단해야 돼요…”
  • “뭐라고?”
  • 마재동은 깜짝 놀랐다. 부동산 프로젝트는 자신의 돈줄이고 생명줄이다. 그런데 3대 은행이 갑자기 자금을 철수하면 그야말로 그의 목숨을 빼앗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 반응하기도 전에 전화가 계속해서 걸려왔다.
  • “회장님, 우리의 상가,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세무서, 상공부 등 십여 개 부서의 집중 공격을 받았고 그들이 우리의 고위층들과 회사 법인을 체포했어요. 회장님도 빨리 도망가세요…”
  • “회장님, 우리 주식이 망했어요. 우리가 어느 무명 재벌에게 매수되었어요. 당장 파산이에요.”
  • “회장님, 큰일 났어요. 군에서 2개 연대를 출동하여 우리의 7개 도박장을 전부 포위했어요. 회장님, 어떻게 하면 좋아요? 빨리 관계를 찾아 해결해 주세요…”
  • 따르릉-
  • 귀를 찌르는 전화벨 소리가 끊임없이 울리며 청천벽력 같은 나쁜 소식을 잇달아 전해왔다. 매번 전화를 받을 때마다 마재동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랗게 질렸다.
  • 이…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지!
  • 마재동은 너무 놀라 부들부들 떨며 겨우 시가에 불을 붙여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려 하다가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한가롭게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조이준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외쳤다.
  • “이… 이게 전부 네가 한 짓이야? 네가 한 짓이 맞지?”
  • 조이준은 여전히 마재동을 무시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 “1분 남았어.”
  • 마재동은 너무 당황했다, 그는 체면을 불고하고 필사적으로 관계를 찾았지만 한때 그가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큰 인물들이 현재는 전부 전염병을 피하듯 그를 피했다.
  • 마침내 전화 한 통이 걸려오자 그는 마음이 놓였다!
  • 마재동의 빽인 성도의 큰 인물이 걸려온 전화였다. 그가 바로 마재동이 20여 년간 장릉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었다.
  • 얼마나 많은 큰 사건들과 얼마나 많은 일촉즉발의 위기에도 그 큰 인물은 항상 관건적인 시각에 혼자의 힘으로 순식간에 모든 판국을 전환시켰다!
  • 이 사람은 20여 년간 줄곧 무너져가는 대세를 만회했다!
  • 마재동의 마음속에서 그 사람은 신과 같은 존재다. 전지전능한 신이다.
  • 그는 전화를 받고 마음속으로 우러나는 존경심으로 비굴하게 말했다.
  • “안…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도움이 필요한데요. 저…”
  • “마재동 이 개새끼, 빌어먹을 놈, 너 대체 어떤 큰 인물을 건드렸어? 죽일 놈, 미친 새끼!”
  • 휴대폰 너머로 언제나 유순하고 온화하며 듬직했던 그 큰 인물이 갑자기 마재동에게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부었는데 마치 모든 욕을 한꺼번에 다 하려는 듯했다.
  • 마재동은 깜짝 놀란 나머지 억울하기 그지없었다.
  • “네, 네, 지극히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래도 저를 이번만은 꼭 도와주세요…”
  • “도와줘? 뭘 더 도와줘! 이 개자식, 짐승보다 못한 놈. 난 너 때문에 32개 죄증으로 신고 당해 당장 면직당하고 감옥에 들어가야 돼!”
  • “마재동, 이 빌어먹을 새끼, 재수 없는 놈…”
  • 우르릉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