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화 내가 어떻게 생겼는데??
- ‘이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놈, 지금 나를 탓하는 거야? 내가 이런 아이디를 낸 것이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고 뭐겠어? 처음엔 똑똑하다고 칭찬하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잔꾀가 됐어? 그리고, 방금 우리 남편이 한 말이 뭐가 잘못됐어? 이 노인이 확실히 편애했잖아. 자기 큰아들을 편애하고 자기 큰손자를 편애했잖아. 지금 박하준 그 녀석은 수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데 내 아들에게는 조금도 나누어 주지 않았어. 아들한테 나눠주지 않는다고 해도 내 남편에게는 나눠줄 수도 있잖아. 그런데 이 노인은 아무것도 나눠주려 하지 않았어. 그러니 화병이 나서 죽는다고 해도 쌤통인 거지! 남 탓을 할 수 없지.’
- 강선영은 악랄하게 말했다.
- "여보, 사실 다시 생각해 보면 아버님이 돌아가시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에요. 적어도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우리는 아버님의 아들과 며느리인 신분을 이용하여 태우 그룹을 나누어 가질 수 있잖아요. 지금 박하준이 태우 그룹의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완전히 아버님이 뒤에서 그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그러나 아버님이 없으면 박하준은 대표 자리에 편히 앉아 있을 수 없을 거예요. 그때 가서 우리는 재산을 분할한다는 핑계로 태우 그룹을 분할하러 가면 돼요. 그렇게 되면 어쩌면 몇조에 달하는 자산을 나누어 가질 수 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