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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아직도 화가 안 풀린 거야?

  • 기분이 다운된 채 사무실로 돌아온 안영미는 맥없이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때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맹지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떻게 됐어요? 미팅 준비는 차질 없이 잘 진행됐겠죠?”
  • 맹지연은 사무실 문 어구에 서서 안영미를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전의 일에 계속 신경이 쓰이던 안영미는 맹지연을 보지도 않고 대충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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