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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호랑이굴에 들어가다

  • 아까 보낸 사진과 지금의 안영미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군데군데 찢긴 원피스가 그녀의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고 다리 사이로 흐르는 피가 치마에 묻어 있었다.
  • 머리를 숙인 창백한 얼굴의 그녀의 뾰족한 턱이 동정심을 자아냈다.
  • 그녀의 모습을 본 유시현의 머릿속엔 윙 하는 이명이 들렸다. 무언가가 그의 귓가에서 폭팔하는 것 같았다. 주먹을 꽉 쥔 그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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