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화 다 원인이 있었다

• 길을 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안영미를 쳐다보았고 심지어 어떤 남자들은 그녀를 향해 경박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안영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애써 그들을 못 본척하고 스태프 뒤를 따라 걸어갔다.
• 스태프는 그녀를 반 폐쇄식 룸으로 인도했는데 안영미는 그제야 거기서 강한진을 보게 되었다. 그는 검은색과 금색이 엇갈린 레이싱복을 입고 왼손에 헬멧을 반쯤 껴안은 채 터프한 남자의 매력을 뽐냈다.
• 안영미는 잠시 긴장해서 자기도 모르게 그의 모습을 몇 번 더 쳐다보았고 마침 강한진도 고개를 돌려 그녀와 시선이 마주치더니 갑자기 표정이 굳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