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화 존재감을 드러내다
- 지하철에서 내려 영화 스튜디오 안에 있는 경성풍의 세트장에 도착했다. 평일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던 안영미는 막상 그곳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순진함을 깨달았다.
- 세트장은 한 무리의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모두 젊은 십 대, 이십 대 여자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그 자리를 막고 있었다. 그들은 저마다 손에 현수막과 휴대폰을 들고 신이 나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 현수막 위의 커다란 글자와 사진을 보고서야 안영미는 이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