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화 먼저 가볼게요
- 민나연은 눈썹을 찌푸렸다.
- “용준, 나를 다그치지 말아요. 저는 지난 7년을 그곳에서 살았어요. 그곳이 저에겐 집이고 사부님은 저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저도 당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인정해요. 지난 3개월 동안 당신은 알게 모르게 저의 생활에 들어왔고 심지어 우빈이도 당신을 그렇게 좋아하게 됐는데 사실 이건 내가 나 자신을 방임 한 거고 당신도 방임 한 거예요. 하지만. 용준, 사실 우리는 겨우 3개월을 알고 지냈을 뿐인데 너무 욕심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 용준은 멍해졌다. 그렇다! 너무 욕심이 많았었다! 처음부터 그는 그녀에게 다가갈 생각만 했었다. 지금 그는 그녀의 집에 들어와 있기까지 했는데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녀가 전화를 하는 모습에 참지 못하고 징징대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