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화 설거지는 잘하거든요
- 말을 마친 그는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자신의 태블릿 PC를 꺼내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용준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아들이 참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민나연은 아들에게 그냥 자리에 앉아서 놀라고 하고 싶었다. 두 사람만 앉아 있으려니 아주 어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꼬맹이는 엄마의 이런 마음을 미리 알아차린 듯 잽싸게 도망가 버렸다. 용준은 아무 말도 없이 그녀에게 적응할 시간을 줬고 깨끗하게 바른 새우를 민나연의 앞접시에 놓아 주었으며 민나연은 고맙다고 말했다.
- “제가 알아서 먹을게요.”
- 용준은 이글 거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