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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한심해 죽겠어요

  • 용준은 열심히 새우를 바르고 있는 듯했지만 사실 그는 민나연의 표정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녀가 눈썹을 펴고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맛있는 음식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고 잘 발린 새우를 민나연의 앞접시에 놓았다.
  • 민우빈 꼬맹이는 아빠가 새우를 바르고 있으니 자신에게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켜보았다. 필경 그가 이미 엄마에게 국을 줬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의 주시하에 잘 발린 새우는 엄마의 그릇으로 들어갔고 그는 이런 결과를 상상조차 못했다. 휴, 민우빈은 한숨을 내쉬고 의외라고 생각했다. 아빠가 빠른 시일 내에 엄마랑 사귀어서 그가 걱정하지 않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용준은 빠른 손놀림으로 또 다른 새우를 발라서 아들의 그릇에 놓았다.
  • 모자가 잘 먹고 있자 용준은 아주 특별한 성취감이 들었다. 이것은 지난 몇 년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이었고 이 두 사람이 자신에게 가장 각별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동생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민나연은 한참을 먹고 나니 배가 덜 고팠고 그제서야 용준이 엘리베이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나서 고개를 들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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