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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그들은 한 가족

  • 많은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이 안에서는 이미 싸우고 있었으며 용월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뭐라고 하는 거예요? 우리 할아버지를 돌아가시라고 저주하는 거예요? 누구 없어요? 이 여자를 내쫓아요!”
  • 밖에 있던 보디가드가 이 소리를 듣고 들어가서 사람을 잡으려 하였다.
  • “거기 서!”
  • 용준은 호통을 쳤고 방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민나연은 사람들과 함께 고개를 돌려 용준을 보고 나서 눈가가 두 번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남자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왜 이 대마왕과 마주친 거지? 너무 재수 없다고 생각했다. 용월은 용준을 보자 다급히 달려가서 말을 했다.
  • “오빠, 잘 왔어요! 큰 언니가 어디서 이런 여자를 데려와 할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겠다지 뭐예요! 큰소리를 치고 기고만장한 여자가 방금 할아버지한테 돌아가시라고 저주까지 했어요!”
  • 민나연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몰래 웃어 버렸다.
  • “아가씨, 문장 이해 능력이 참 걱정스럽군요, 혹시 한글을 체육 선생님이 가르쳤나요?”
  • 그녀는 말을 하면서 몸을 돌려 용시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 “어머님, 미안한데 저는 어르신과 의학적으로 인연이 아닌가 봐요. 도움을 줄 수 없을 것 같으니 다른 사람을 찾아봐요.”
  • 용시연은 민나연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 “민나연씨, 잠시만요.”
  • 그녀는 용준을 바라보며 사정했다.
  • “용준, 민나연씨는 임현이 특별히 모셔온 사람이야, 임현이 그러는데 민나연씨의 의술이 아주 대단하시대! 한 번만 시켜보자, 조금이라도 희망이 보이면 치료를 하는 게 맞지 않아? 수술하기보단 낫지 않겠어? 어르신의 연세가 너무 많아서 수술대에 오르면 버티기 힘드실거야!”
  • “임현이 제대로 된 일을 한 적이 몇 번이나 있어요? 오빠가 왜 임현을 해외로 내쫓고 못 들어오게 하는지 잊었어요?”
  • 용월이 비꼬면서 말했고 용시연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용준을 설득했다.
  • “용준, 임현이 아무리 일을 잘 못한다고 해도 증조 할아버지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치진 않을 거야.”
  • 용준은 민나연을 힐끗 보고 나서 옆에서 조용히 그를 바라보고 있는 호빵을 봤는데 오늘 오후에 본 기고만장한 회개를 몰라라는 글이 떠올랐다. 그는 갑자기 이 모자에 대해 다시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발걸음을 내디뎌 민나연에게 다가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 “우리 할아버지를 치료할 수 있다고 확정할 수 있어요?”
  • 그의 할아버지였다니! 그와 임현이 젠장, 한 가족이었다. 민나연은 티는 내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임현에게 수천 번 욕을 했다. 그녀는 고개를 쳐들고 자신 있는 웃음을 지으며 용준에게 말했다.
  • “용준씨, 당신은 저를 믿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여기에 온 적 없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제가 의심된다면 저는 어르신 옆에 가지 않을 테니 온 집식구가 이렇게 저한테 경계하지 않아도 돼요!”
  • 이 여자의 태도는 여전히 기고만장했고 용준은 위험하게 실눈을 뜨고 그녀를 훑어보았다. 일반인들은 그가 이렇게 훑어보고 있으면 참을 수 없겠지만 이 여자는 그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듯 아주 침착했다. 용준은 갑자기 시선을 거두고 안에 있는 어르신을 바라봤다.
  • “이 여자에게 맡겨.”
  • 그가 말했고 민나연은 웃으며 마음속으로 끝내 손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했다.
  • “용 대표님, 억지로 그럴 필요 없어요, 저는 임현의 얼굴을 보고 와준 건데 만약 당신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절대 오지 않았을 거예요. 당신들은 이미 이렇게 대단한 의학계 박사도 있으니 저는 그만 물러가겠어요.”
  • 말을 마치고 난 그녀는 호빵의 손을 잡고 몸을 돌려 나가려 하였고 민우빈은 한숨을 내쉬고 마음으로 묵묵히 말했다.
  • ‘그러게 도대체 뭐 하는 짓들이에요, 우리 엄마를 건드려서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데.’
  • 말을 마치고 나서 순종적으로 민나연을 따라 걸어나갔다.
  • “잠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