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공백
- “하지만 방안에 피가 있었어요.”
- 민나연은 자신을 위로할 방법이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안 좋은 생각뿐이었고 아이가 잘못됐을 수백 가지 화면이 떠올랐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용준이 자신을 반박해 주기를 바랐고 자신을 설득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가 하는 말이면 다 믿을 수 있었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기대고 있었다.
- “방안에 피가 있다고 해서 우빈이것라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봤는데 피의 색깔이 조금 어두웠어요. 아이의 피는 그렇게 어둡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