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릴랙스!
- 용준은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인지 눈치채고 힐끗 바라보고는 유유하게 입을 열었다.
- “제가 진보했을 수도 있잖아요?”
- 민나연은 용준이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린 것을 알고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용준은 그녀의 비웃음에는 신경 쓰지 않고 과일 칼을 들어 사과를 집중하면서 깎았고 딱 보아도 숙련된 솜씨는 아니었지만 그날보다는 많이 진보하였고 심지어 사과 껍질이 끊기지도 않았다. 그는 잘 깎은 사과를 그녀에게 건네주었고 칭찬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