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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보복을 하려거든 나를 찾아와

  • 민나연은 한순간 당황해졌다. 용준은 체면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인지라 그가 뭐라고 말할지 그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다급히 말했다.
  • “현유미씨, 좋아하면 당연히 접근하고 싶은 게 맞아요. 하지만 이런 일도 서로가 좋아야 하는 거지 당신의 사촌동생이 우리 집에 찾아와서 저랑 사귀자고 했어요. 제가 거절하자 또 사람을 불러와 우리 집을 부수고 저를 죽이겠다고까지 했어요. 이것이 바로 현유미씨 집안의 고백 방법인가요? 만약 용준씨가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게 아니라면 저는 지금 여기에 이렇게 앉아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 현유미는 화가 넘치는 두 눈으로 민나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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