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화 재능이 고갈되다
- 란유미는 진서와 통화를 끝낸 뒤, 원래의 계획이 무너졌고 서둘러 작전 계획을 변경해서 모든 일을 앞당겨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다른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통보를 하려고 하던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뒤에 나타났다.
- “소윤 씨?”
- 의혹에 가득 찬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란유미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부찬이라는 것을 눈치챘으며 그가 왜 여기에 나타났는지 의아했다. 란유미는 표정을 정리하고 돌아서자 짙은 남색의 정장 차림에 깔끔하게 올린 머리를 한 채 서있었고 상대방을 매혹하는 시선은 란유미에게 꽂혀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