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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구름의 직업 정신

  • 금빛 햇살이 창문으로 흘러들어 반은 바닥을 비추고 반은 침대 위에 내려앉았다. 피부가 눈보다 하얗고 오관이 정교한 여인이 침대 위에 누워 눈부신 햇살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가늘고 긴 속눈썹이 그녀의 눈 밑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 갑자기 그녀의 조밀한 두 줄 속눈썹이 몇 번 흔들리는가 싶더니 눈꺼풀이 소리 없이 들리며 한 쌍의 흑요석 같은 눈동자가 드러났다. 란유미는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침대에 누우니 느낌도 좋았고 잠도 푹, 잘 잤다!
  • 이것이 바로 주말 느낌이다. 란유미는 창밖에 눈길을 돌려 햇빛 아래에서 왕성하게 자라는 화초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자기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희열을 감출 수 없었다. 자기가 지난 생에서 부찬에 의해 지하실에 감금돼 짐승보다 못한 생활을 하며 햇빛도 보지 못하고 지금처럼 주말의 여유는 상상조차 못 했던 것을 생각하니 부찬에 대한 원한이 더욱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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