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팔찌를 구입하다
- 란유미는 굳은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며 번호 패를 만지작거렸다. 이미 경매가는 백사십억을 넘어서고 있었고 그녀의 수중에는 그렇게 많은 돈이 없었다. 하지만 시선은 여전히 그 팔찌를 향해 있었다.
- “이백억.”
- 최시한이 번호 패를 들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더 경쟁하려던 사람들이 분분히 번호 패를 내렸다. 그 정도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최식 그룹은 X 시티 권력의 상징이었다. 괜찮은 팔찌 하나를 위해 최식 그룹을 등진다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