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알 수 없는 두려움
- ”들어가자."
- 최시한이 옆에서 말했다.
- 노란 머리와 뒤에 서 있던 몇 사람이 움직였다. 란유미는 그들의 기색을 살필 겨를도 없이 곧장 안으로 향했다. 창고 안은 텅 비어 있었고 구석 한쪽에는 한 사람이 의자에 묶여 있었다. 한눈에 봐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손과 발은 의자에 꽁꽁 묶여 있었고 머리를 축 늘어뜨린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그는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사람을 보고도 그 어떤 반응이 없었고 눈빛마저 흐리멍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