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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고집불통

  • 고집불통인 사람은 많이 만나봤지만 이 정도로 고집불통인 사람은 처음이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 이끌려서 하는 것인데 굳이 그 감정에 이유를 붙여야 한다면 그건 더 이상 사랑이 아닌 거래일 뿐이었다.
  • 진아리가 입을 열었다.
  • “이 상무님, 억지로 얻은 사랑은 진짜가 아니에요.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 대표님과 얘기를 잘 나눠 보세요. 이렇게 소리만 지르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난 똑똑한 이혜원 씨는 남자를 이렇게 몰아붙이기만 하는 건 짜증만 불러일으킬 뿐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얘기를 나눈다면 서로 마음 상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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