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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병세가 재발하다

  • “정현아, 이 사람들은 전부 나와 같은 그룹의 동료야. 그때 당시 연주회에 참석하게 되었어, 그리고 연주회가 끝나자 뒤풀이를 가게 되었고. 사람들은 모두 취했고 외국인들이 워낙 오픈 마인드라서 남녀 불문하고 진 사람이 키스 받아야 하는 게임을 하게 되었어. 난 여자 동료와도 벌칙으로 키스했는데 왜 남자 동료와 키스한 부분만 찍혀있는지 모르겠어. 정현아, 내 말 믿기 어려우면 직접 알아봐도 돼. 난 너만 바라보고 있어. 나한텐 네가 전부야. 그리고 난 너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야. 고작 사진 몇 장으로 너한테 오해받고 싶지 않아. 네가 나한테 했던 말 기억나? 무조건 날 믿어 준다고.”
  • 구정현은 그녀가 술집에서 다른 사람이랑 키스하며 즐기는 사진을 집어 들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 “가희야, 난 여태 네가 순진한 줄만 알았어. 한 달 전 우리가 관계를 맺었을 때 심지어 침대 시트에는 너의 피가 묻어 있었어. 다른 건 필요 없고 이사진이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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