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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일부러 자극하다

  • “자기야, 내가 오해했네.”
  • 진아리는 고개를 저었다.
  • “효정아, 내가 그동안 서씨 가문의 안 좋은 얘기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려놓으려고 그랬던 거야. 지금 이미 내려놨어. 서승훈도 완전히 잊었고 서씨 가문에 대한 미움도 내려놓았어. 그 집 사람들은 원래도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잖아. 그들은 자기네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건 반드시 하는 사람들이야. 예전에 내가 상업 기밀을 훔쳤다고 음해한 것처럼 그들도 큰 돈을 손해 봤지만 그게 맞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런 사람들과 말해서 뭐 하겠어? 우리가 맞서 싸울수록 그들은 더 강하게 나올 거야. 우리는 그저 그들을 무시하면 돼. 그들이 뭘 하든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결국 김 빠져서 아무것도 안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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