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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잊을 수 없어

  • 진효정도 침대 옆으로 다가와 취중에 여전히 구정현의 이름만 부르는 진아리를 보며 일부러 서진이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 “아리는 요 몇 년 동안 고생이 심했어요. 구씨 가문에 있을 때 남들 앞에서는 빛나 보이지만, 뒤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갖은 애를 썼어요. 전 아리가 자기를 진심으로 아껴 주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설령 아리가 실명해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해도 여전히 소중하게 여기는 남자를요.”
  • 서진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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