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화 이혼하고 다시 구애해
- 병실 분위기는 무거웠다. 병원을 떠나 가장 큰 KTV 디럭스룸을 찾은 구정현은 위스키 10여 병을 주문하고 전화를 걸어 20여 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를 불렀다.
- 황송림은 룸에 들어서자마자 유리 테이블 위에 어지럽게 넘어져 있는 위스키병들과 필사적으로 입에 술을 쏟아붓는 구정현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곧장 다가가 구정현의 손에서 술병을 빼앗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 황송림은 다리를 꼬고 앉아 느긋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