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친구를 만나다
- 구정현은 두 시간의 긴 회의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어린애처럼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잠든 진아리가 보였다. 손에 든 액자가 거의 떨어지고 있었다. 처음 보는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구정현은 저도 모르게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그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그녀의 손에 들린 액자를 탁자에 내려놓았다.
- 놀란 진아리가 눈을 떴다.
- 눈을 뜬 진아리는 자연스럽게 팔로 그의 목을 휘감고 고양이처럼 그의 얼굴에 볼을 대고 비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