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7화 눈이 먼 것을 상기시키려는 사람들
- 진효정은 밤새도록 원고를 쓰고 새벽 6시에야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난 진아리는 곤히 자는 진효정을 보고 굳이 그녀를 깨우지 않았다. 진아리는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와 침대 옆에 두었던 지팡이를 가져왔다. 시각장애인 전용 지팡이였다.
- 진아리는 지팡이를 이용해 욕실로 들어가 세면대 앞에 섰고, 한참을 더듬거린 후에야 겨우 칫솔을 찾아 양치하고는 세수도 했다.
- 욕실에서 나온 진아리는 조용히 진효정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를 깨우려고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하여 홀로 더듬거리며 문을 찾아 열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