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화 바쁘다
- 한편 사흘 동안 찾아오지 않았다고 오해를 받는 구정현은 억울한 상황이었다. 그는 진효정의 아파트에서 돌아가는 길에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회사의 협력 프로젝트의 기밀이 누설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건 수백 억에 달하는 프로젝트기에 경쟁사에서 먼저 발표하면 구씨 그룹에 큰 타격이 될 것이고 심지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었다.
- 그래서 구정현은 다급히 차를 회사까지 운전해 간 다음, 임원 긴급회의를 열고 다섯 시간 연속 회의를 했다. 회의실에서 나온 그는 밥을 먹을 시간도 없이 비서와 조수를 데리고 파리로 떠났다.
-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구정현은 진아리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으나 진아리가 아직 화나서 자신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