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화 그렇게 나랑 이혼하고 싶어?
- 진아리는 난간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양가희 가족의 이 어이없는 촌극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양가희가 자기보다 더 솔직하고 배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가희는 적어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녀는 구정현이 더 이상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줄을 알면서도 여전히 뻔뻔하게 죽기 살기로 달라붙는다.
- 일단 이런 행동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랑에 대한 그녀의 집착은 존경받을 만했다.
- 진아리는 양가희의 뻔뻔한 행동에 감탄했다. 그녀는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었다. 만약 그녀가 뻔뻔했다면 자존심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그녀와 구정현은 여전히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