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화 다른 사람이 민나연씨를 넘보는 걸 싫어하는 거야?
- 민나연은 영문을 몰랐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현유미의 울 것 같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임현이 예전에 그녀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용준은 편가름이 심한데 자신이 관심 있는 사람에겐 아주 대범하고 관심 없는 사람이면 때려죽여도 시끄럽다고 할 정도라고 했었다. 그러고 보니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는것이 짝사랑인 것 같았다. 그녀는 갑자기 현유미가 불쌍하게 느껴졌고 그녀가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빠졌다고 생각했다. 이때 용준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데려와.”
- 조금 지나자 누군가가 방문을 노크했고 용준은 인색하게 세 글자만 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