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전화번호
- 만약 용준이 이 말을 다른 여자에게 했으면 그 여자는 너무 행복해 죽었을 것이다. 용씨 그룹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용씨 그룹의 대표인 용준이 직접 요청을 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민나연이 누구던가? 그녀는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아무한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다채롭게 살아가는 존재였다. 지난번의 면접도 꼬맹이가 묻지도 않고 예약을 했었고 그녀도 자신이 조금이나마 신경을 덜 쓰려고 갔었던 면접이었다.
- 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았고 그런 경험은 한 번으로 족했다. 민우빈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 눈빛으로 민나연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 ‘대답해요, 대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