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화
- 용준은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몰래 입꼬리가 올라갔고 몸을 일으켜 접시들을 거두어 주방에 가져갔다. 용준은 음식은 잘하지만 치우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매번 음식을 하기만 하고 치우는 건 다른 사람을 시켰었다. 하지만 그녀 혼자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 “나연씨 어머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여자는 뭐나 다 잘할 필요가 없이 한 개 분야에서만 빛이 나면 돼요. 오히려 지금 남자들이 할 줄 아는 게 많아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결혼도 힘들어질 거예요.”
- 민나연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