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화 저 시간 있어요
- 민나연의 작업실이 개업했다. 민나연은 단아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문을 나서자마자 문 앞에 서있는 용준과 마주쳤으며 용준의 정장은 평소와 같았지만 조금 달라 보였다. 마치 정장에 맞추려고 착용한 와인색의 넥타이와 반짝반짝 빛나는 단추까지 아주 단정해 보였고 민나연은 용준을 훑어본 뒤에야 자신이 언제부터 용준을 이렇게 신경 썼냐고 생각하였으며 남이 무슨 넥타이를 착용하고 단추 스타일인든 무슨 상관인지 말이다. 민나연은 용준이 자신에게 거절당한 뒤 너무 조용하여 이제는 자신을 신경 안 쓰는 줄 알고 조금 적응이 안 되기까지 했다.
- 민나연이 싱긋 웃었다.
- “좋은 아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