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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두 사람 당장 떨어져

  • 그때, 검은 그림자 하나가 그녀의 등 뒤로부터 길게 늘어지더니 굴곡 되어 먹색의 바다와 겹쳐졌다.
  •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한줄기의 희망을 가지고 뒤를 돌아보았다.
  • 상대가 은발 소년 한기라임을 확인한 그녀의 눈에는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녀가 눈을 깜빡이자 고여 있던 눈물이 마치 실 끊어진 진주처럼 바닷바람을 맞아 차가워진 그녀의 얼굴을 따라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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