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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혼자서 돌아다니다

  • 임효설은 어젯밤 길에서 본 번화한 광경을 떠올리며 섬 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부풀어 올랐다. 그녀는 이 아저씨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도우미의 자전거를 빌려 혼자 산을 내려갔다.
  • 비는 그치고 바람도 잔잔해지고 세르범 섬의 모든 것이 한적해졌다. 멀리서 유람선 한 척이 목욕 후의 상쾌함을 토하듯 길게 고동소리를 냈다. 가까운 곳에서도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들이 길가의 작은 웅덩이에 떨어져 맑은 소리를 냈다.
  • 비가 그치고 금세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쬐었다. 임효설은 자전거를 타고 계속 산 아래로 내려왔다. 세르범은 무릇 울긋불긋한 자연이 예쁘게 어우러진 곳이고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쬘 때면 여기의 모든 것이 포근해 보였다. 해가 조금씩 솟아오르면 비로소 한 여름으로 접어든 것 마냥 기온도 같이 올라갔다. 푸른 오크와 종려나무 사이로 예쁜 집들이 가끔씩 보였고 둥그런 지붕과 매끈한 유리창이 보석처럼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또 각양각색의 백사장이 있는데 모든 백사장이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하늘과 바다가 거의 맞닿을 듯 가까워 보였다. 하얀 백사장이 태양빛으로 인해 황금빛 백사장으로 변했다. 멀리서 보면 어떤 사람은 이미 해변에서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해변에서 여유롭게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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