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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위기의 상황

  • 그녀는 지금에야 사람들이 왜 순천을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는 친 동생도 죽이는 사람 목숨을 벌레처럼 생각하는 악마였다.
  • 그녀가 계속 애원해봐야 소용이 없었다. 피가 섞인 형제를 죽이고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순천이 그저 그의 가문에 시집온 여자 따위를 신경 쓸 리가 없었다.
  • 그렇다고 그녀는 더 이상 살해당한 후 상어 밥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녀는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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