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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넌 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 문이 막히지 않으니 욕실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 소리는 더욱 또렷해졌다.
  • 그도 그 향기를 맡은 탓일까 반우석도 온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아 셔츠 맨 위의 단추 두 개를 풀며 욕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 연혜빈은 찬물에 담근 지가 한참이 되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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