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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씻지 마. 난 괜찮으니까.

  • 공기 속엔 술 향기뿐만 아니라 아주 옅은 장미 향이 남아있다. 그 향기는 반우석의 신경을 간지럽게 긁고 있다.
  • 입술을 문지르는 그 손가락은 몹시 부드럽다.
  • 남자의 두 눈에 광란이 일어났고, 그는 갑자기 연혜빈의 허리를 감싸 그녀를 벽으로 밀쳤다. 허스키하고 섹시한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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