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화 귀를 좀 쉬게 해줘
-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 “내가 성공적으로 합격했다는 건 나한테 비서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거잖아. 그러니까 중도에 포기하면 안 되는 거지! 돈도 벌고 너랑 같이 있을 수도 있고 더 좋을 수 없는 일이야! 빈아, 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외국에서 지내는 동안 친구가 없었거든. 다들 문화 습관이 하도 달라서 대화가 안 통하더라. 그리고 귀국하고 나서는 옛날 친구들이랑 연락도 안 되고.”
- “최근 한 달 동안 나는 취직 준비하면서 포트폴리오 만든 걸 빼면 맨날 이불 속에서 TV 보거나 아님 게임 밖에 안 했어. 진짜 너무 지루했다고. 빈아, 제발 나 좀 받아주라. 나 혼자 세 명 몫으로 일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