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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설마 화가 나서 자신을 무시하는 걸까?

  • 그날 밤 남지호의 배신만 아니었더라면 그녀는 엄마의 전화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고 그녀의 엄마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더는 그의 숨결이 있는 곳에 머물 수 없었던 하영은 차가운 얼굴로 모질게 남지호를 밀어냈고 몸이 건장한 남지호는 하영의 손길에 바로 밀려났다. 그녀는 그의 옆을 지나 황급히 떠났지만 몇 발자국 가지 않아 뒤에서 갑자기 무거운 소리가 들려왔다. 하영이 고개를 돌리자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쓰러져있는 남지호가 보였지만 바로 눈을 돌렸고 종업원이 지날 때 그를 발견할 것이기에 직접 나설 필요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자리를 떴다. 하지만 복도 출구까지 나온 뒤 돌아보자 남지호는 여전히 아무런 생기 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누워있었고 하영의 마음은 마치 가시에 찔린 것처럼 조금 아팠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돌아가 몸을 숙여 남지호를 부축했다. 하영의 손은 남자의 어깨를 잡고 힘겹게 부축하며 차갑게 말했다.
  • “ 움직일 수 있으면 힘 좀 써봐. ”
  • 통증에서 벗어나 정신이 좀 든 남자는 하영이 자신을 부축하러 온 걸 보고 창백한 얼굴에 미소를 드러냈지만 몸의 통증이 심한데도 술도 많이 마신 탓이 손발이 나른해져서 하영이 부축하지 못하고 하마터면 그의 품에 쓰러질 뻔했다. 하영은 아예 부축하는 걸 포기하고 그를 놓고 두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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